적응의 어려움에 대해 도움을 요청하는 주체가 누구인가? 학교, 학부모, 청소년 자신 중 변화의 동기가 외부의 요청인지? 혹은 청소년 자신인지?
중요하다.
청소년의 마음을 이해하는 어려움 중에 정체성의 딜렘마 즉, 성장과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이 시기는 기본적으로 어른과 거리를 많이 두며 대화를 차단하는 것이
청소년의 여러 특성 중에 가장 두드러진 성질이다.
청소년기의 독특한 변화와 신체변화가 마음의 변화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마음과 몸은 분리할 수 없는 끈끈한 관계이며 신체는 마음을 담는 그릇이다. 즉 마음 상태를 출력하는 기관이 몸이기 때문이다.
일생 중에 청소년 시기에 신체가 가장 급속하게 성장한다. 신체가 성장하는 만큼의 몸 즉, 변화하는 신체만큼 정서가 같은 속도로 성장(마음의 성숙이 결여)하지 못한다.
신체는 어른인데 마음은 아이 수준이며 신체의 변화에 당장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 갈등하는 시기다.
생리적 변화로 여자는 초경, 유방, 남- 몽정, 근육발달 이런 변화에 대해
호기심과 불안, 부끄러움, 비밀스러움이 있다. 성적 지식에 대해서, 교육이나 책을 통해서 자신이 직접 경험하는 신체적 변화와 성적 느낌의 차이에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어른의 입장에서 무엇을 한다 해도 혼란을 없애줄 수 없기 때문에 부모는
걱정하면서 지켜봐주고 기다려주는 것 이외에 과도하게 궁금해 하는 것도, 무관심한 것도 크게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청소년이 부모와 거리를 두고 싶어 하는 것을 수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적으로 성적 욕구가 증가하고 성격의 삼중구조 사이에 심리적 균형의 변화, 본능충동이 증가하면서 지금까지의 균형이 깨진다.
예) 아버지 집에 없는 아들, 아동기 까지 엄마에게 착한 아들- 청소년 시기 난폭하게 거리두기.
부모 입장에서 “ 나쁜 친구 ” 영향을 받았다, 아니면 아버지“ 씨” 가 나빠서 ..
“변화” 청소년 - 엄마와 한 이불에 자고 친밀한 것이 이제 불편하고
부담스럽다.
이제 “ 사내” 로서, 아버지를 쫓아내고 엄마를 차지하는 것이 무의식적인
소망이 이었는데 이제 실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불안하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용납하지 않는 근친상간 가능성에 대해서 불안해서 엄마와 멀리 집밖으로 나가서 여러 행동하는 정도의 차이는 있다. 이것은 부모와 분리 독립하려는 시도다.
과거 우리나라 10대 초반에 장가 보낼 일이 대가족을 유지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청소년 이전시기 부모의 도움을 많이 받으면서, 보조자아, 정서, 인생목표까지 부모가 대신 해주었다.
사춘기 성장을 위해 어릴 때 영양보충의 상태가 어떤가에 따라 청소년기
마음의 성장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미리 사전에 잘 준비해야한다.
수많은 부모들은 어느 날 자신의 아이가 변해버린 것처럼 이야기한다. 그것은 하루 아침에 싹튼 것이 아니라 오래 전부터 터온 싹이 때가 되어서 터진 사실에 대해 수용하지 못한다.
도움을 주어야 하지만 도움을 받으려고 하지 않는 시기로써 치료적 접근이 가장 어려운 시기이다.
왜냐하면 인간이 성장하는 일이 기쁨일 만이 아니다. 성장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놓아야하고 버려야 하는 부분이 있다.
아동에서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 부모들도 놓아야 되는 시기이며 청소년 자신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신체가 성장하는 것은 본능 만족(먹는 것)만 주면 자동적이지만 마음은
자동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아픔과 고통을 견뎌야 하는 것이
인생의 과제다.
청소년기는 부모와 멀어지는 것에 대한 공허감을 단체나 그룹, 친구들과
공유하면서 불안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얻는다.
청소년기에 흔한 문제들인 친구들과의 문제, 이성관심 집중. 성적 정체성,
기성세대와의 문제 등,, 신체의 급격한 변화와 심리적 불안, 부모와의 의존과 독립하고 싶은 욕구간에 갈등, 부모보다 친구를 더 의지하며 내가 누구인지 고민과 갈등이 많은 시기이다.
신체가 발달하기 이전에는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 충동(성적, 공격적)이
청소년기에는 현실적으로 심각하게 다가 온다.
그들은 자신들의 변화에 자기 자신들이 놀란다.
한편, 청소년을 데리고 오는 부모들도 스스로가 여러 가지 갈등을 겪고
있을 수 있다.
표면적으로 자식들이 어른으로 성장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처럼 보여도 무의식적으로 자신들의 아이를 잃어버릴지도 모르는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허다하다.
장기적으로 스트레스를 겪는 가정에서 성장한 청소년은 심각한 사회적,
정서적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청소년이 난관에 빠져 있는 상태에서 생각의 공간을 제공해줌으로써 다시 정상적인 혼돈상태로 돌아가게 해준다는 점에서 치료적 접촉은 의미 있는 치료적 개입이라 볼 수 있다.
즉, 생각의 공간을 준다는 것은 청소년에게 충동과정을 지연시키고 긴장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준다는 의미 있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청소년은 신체적 자아란 단어가 의미 하듯 신체에 심리적인 의미들이 많이 함축되어 있는데 자신의 신체에 여러 가지 자신의 감정을 투자하여 스스로의 갈등을 처리하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