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nagement of Aggression
in Modern Psychoanalytic Treatment
Jacob H. Kirman, Ph. D
- 이 논문은 1986년 5월 3일, 국제정신분석 진흥학회(NAAP) 컨퍼런스에서의 강연을 편집한 것이다.
인간의 삶은 사랑과 증오라는 두 가지 거대한 힘에 내몰린다. 어떤 사람들은 그 중 하나를 더 선호할지라도, 정신분석가로서 우리는 두 가지 힘 모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프로이드는 결국 공격성이 리비도적 충동 못지않게 이론적으로 중요하다고 인정하긴 했지만, 공격성의 개념을 분석 치료 이론에 충분히 통합하지도, 그가 ‘자기애적 신경증’이라고 부른 심한 정신병리의 설명에 적절히 인용하지도 않았다. 현대 정신분석 운동은 30여 년 전에 하이만 스팟니쯔에 의해 시작되었는데, 그는 무엇보다도 이러한 불균형을 수정하려고 시도하였다. 정신분열증 환자를 과도한 불안과 지나친 자기 사랑에 시달리는 사람으로 보던 시기에, 스팟니쯔는 그러한 자기애적 장애의 치료에 있어, 공격성과 공격성에 대한 방어들의 중심적 역할을 인식하였다. 공격성을 강조하는 것은 필수적인 것이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격성의 대상이 되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뿐더러 스스로 그것을 인식하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현대 정신분석가가 오직 증오와 공격성에만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지적할 필요가 있다. 그들은 환자가 느끼고, 견디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포함해 자신의 감정들과 충동들을 언어로 표현하도록 도우려고 노력한다.
서로 다른 분석학파들은 인간의 공격성의 원천에 대해 각기 다른 의견을 갖고 있지만, 공격성은 건설적 측면과 파괴적 측면이 있으며 파괴적 증오나 자기주장으로 표명될 수 있다는 데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동의하고 있다.
분석가로서 우리들의 난제는 파괴적인 공격성인데 첫째, 그것은 어디에나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도 우리의 환자들도 파괴적인 충동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다루긴 하지만 그것들을 피할 수는 없다. 인간의 행동이나 소망에서 오는 모든 좌절, 그리고 모든 자기애적 상처는 공격성을 만들어낸다. 둘째, 강렬한 증오 그리고 그것을 불건강하게 다른 데로 돌리는 것은 심각한 정신병리에서 전형적인 중심 역할을 한다. 마지막으로 환자나 분석가에게서 너무 강렬한 공격성이 일어나는 것은 둘 중 한 사람이나 치료과정에 재앙적인 결과(대개 치료의 종료)를 초래한다. 무엇보다도 다른 사람을 조종하고 쫓아버리거나 제거하는 것이 공격성의 본질이다.
현대 분석 기법
스팟니쯔와 그의 동료들은 자기애적 장애로 고통 받는 환자, 특히 정신분열증과 경계선 상태에 있는 심한 환자들과의 작업을 통해 그들의 기법들을 발달시켰다. 그들은 병리적 자기애를 성숙한 대상관계 발달의 실패 그 이상으로, 혹은 자아나 자기 구조의 영구적인 결함으로 보게 되었다. 현대 분석의 독특한 공헌은 이런 특질들을 매우 중요하게 인식하면서도 또한 병리적 자기애의 방어적 기능에 초점을 맞춘 것에 있다. 자기-몰두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정서적 단절은, 사랑하지만 격노하게 하는 원래의 모성적 대상에 의해 결집된 강력한 전오이디푸스적 공격으로부터 자신과 주위의 사람들을 보호하려는 방어로 보인다. 이러한 격노를 외부로 표현하는 것은 어머니 혹의 어머니의 사랑을 위협하는 것으로 느껴지기 때문에 내부를 향하게 되고 아이의 자아를 손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
현대 분석가는 이러한 자기애적 방어에 대한 강박적 집착을 풀어주는데 전념하면서 공격성의 방향을 환자의 자아로부터 대상 세계로 돌리려 노력하는데, 그의 치료 계획은 조만간 그런 환자들의 강력한 증오가 분석가에게 방출되는 것을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이러한 방어는, 공격성이 환자나 분석가의 건강이나 안녕을 저해하는 행동보다는 언어로 안전하게 표현될 수 있게 하는, 잘 통제되고 주의 깊은 방식으로 해소된다는 것이 중요하다. 공격적 충동들이 손상시키는 결과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을 인식하고 신뢰하는 것은 양쪽 모두를 안심시킨다.
이런 상황을 관리하려는 노력의 일부로서, 현대 분석가들은 환자가 견딜 수만 있다면 항상 카우치를 일정하게 사용하도록 격려하는 것이 유용하다는 것을 발견한다. 그것은 환자가 매우 강력한 감정들을 경험하는 훈련을 하도록, 그리고 그 감정들을 언어로만 방출하도록 돕는다. 예를 들어 환자가 매우 격분한 상태에 있을 때 환자가 카우치에 머물러 있다면, 그리고 카우치에서 일어나려는 어떤 동작도 보이지 않는다면 분석가는 안심할 수 있다. 환자의 전이를 촉진하는 것 외에, 얼굴을 마주보는 시각적 접촉이 없는 것은 때로 분석가가 자신의 강렬한 역전이 감정들을 보다 편안하게 다룰 수 있도록 돕는데, 분석가가 환자에게 무심코 시각적인 피드백을 주어 그러한 비언어적 지각들이 환자에게 달갑지 않은 반응들을 일으킬 염려를 최소화할 수 있다.
현대 분석가들은 카우치 외에도 다른 방법들을 사용해 자기애적 환자들이 갖기 쉬운 불안의 정도를 통제한다. 회기 동안 분석가는 환자의 접촉 기능을 따라감으로써 좌절의 정도를 최적화한다. 즉 그는 대개 환자가 그와 접촉할 때만 이야기한다. 이런 방식으로 환자는 과도한 좌절에 노출되지 않지만 너무 많은 만족을 얻지도 않는다. 분석가가 이야기할 때 그는 자아-지향적 언급들을 피함으로써 환자의 취약한 자아를 보호한다. 그러나 대신 그는 환자 자신을 포함한 대상들에게 초점을 맞춤으로써 환자의 주의와 충동들을 대상 세계로 되돌리는 과정에 착수한다. 그는 자신이 환자를 편안하게 하는지 혹은 불안하게 하는지 질문할 수 있다. 환자가 회기 중 자신의 수행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거나 자기-공격을 한다면 분석가는 “내가 오늘은 어떻게 하고 있나요?”라고 묻는다. 그런 간단한 질문으로 그는 주의를 환자의 자아로부터 멀어지도록 한다. 환자의 주의를 끄는 그 질문은 분석가 자신에 대한 비판으로 환자를 초대하며 또한 자신도 자기의 기능에 대해 비슷한 염려를 하고 있다는 것을 의사소통함으로써 자기애적 전이를 촉진시킨다.
대개 현대 분석가는 되도록 빨리 환자의 부정적 감정들의 언어 표현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없애기 위해 작업한다. 그러나 분석가는 얼마나 많은 부정적 전이가 언제 결집되어야 하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너무 적다면 환자는 결정적인 관계들과 경험들을 재경험할 기회를 박탈당한다. 어떤 환자들은 분석가 안에서 충분히 부정적인 대상을 찾을 수 없을 때 치료에 머물지 않는다. 다른 경우에, 치료에서 너무 많은 부정적 전이가 너무 일찍 혹은 너무 갑자기 일어날 때 환자는 위험하거나 박해적인 대상의 존재를 느끼고 치료를 떠나거나 파괴적으로 행동할 것이다.
현대 분석가로서 우리는 해석의 사용에 제한을 받지도, 우리를 중립적인 빈 화면으로 제시하지도 않는다. 우리는 부정적이거나 긍정적인 전이 모두의 강도를 통제하기 위해, 그리고 느끼고 말하는데 따른 저항을 해소하기 위해 광범위한 개입을 사용할 자유를 갖고 있다. 언어적 개입들이 효과가 있다면 현대 분석가는 기꺼이 그 방식으로 작업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그리고 대개 전언어적 저항에는 해석이 효과가 없기 때문에, 우리는 환자의 관찰하는 자아가 환자의 행동에 대한 우리의 성찰들을 공유하도록 요구하지 않는다. 그보다 우리는 환자가 자신의 감정들을 경험하고 그것을 언어로 표현하도록 돕기 위한 정서적 의사소통에 참여한다. 분석가는 환자를 위해 특정 정서나 충동을 감정적으로 표현하는 모델이 되어 주거나, 혹은 환자가 방어를 사용할 필요성을 약화시키기 위해 방어에 합류join하거나 반영mirror해 준다. 예를 들면 부정적 전이에 있는 환자는 분석가의 노력을 패배시키고, 그들의 작업이 아무 이득도 얻지 못할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려는 무의식적 결단을 내릴 수가 있다. 그러한 부정주의적 소망들은 분석가가 사례에 대한 자신의 절망감, 혹은 자신이 적합한 분석가가 아닐지 모른다는 것을 환자와 의사소통한다면 그 파괴적인 영향을 탈취할 수가 있다. 따라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한 환자는 그것을 추구하려는 압박을 덜 받게 되고 심지어 그것을 인식하는 자리에 있게 된다. 분석가에 의한 이런 감정들의 의사소통이 갖는 효과는 대개 그 진실성에 비례하지만, 이와 같은 환자들에게 그러한 진실한 감정들을 갖는 것이 그렇게 힘든 것은 아니다.
증오를 밖으로 표현하는데 대한 저항이 성공적으로 해소되면 분석가는 환자의 공격성을 수용하며 그것의 언어적 표현을 협조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만족을 추구하기 위한 반복적인 공격들은 좌절시킨다. 지표가 되는 원칙은 환자가 오래된 패턴들을 반복하는가 아니면 진보적인 의사소통에 참여하는가에 있다.
분석가의 공격성
자신의 공격성에 있어서, 분석가는 공격성이 자기도 모르게 행동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리고 자신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공격성과 접촉하고 있는 것이 현명하다. 객관적으로 주입되었을 때 그것은, 널리 인정되는 바와 같이, 환자에 관한 매우 귀중한 정보를 제공한다. 더구나 환자에 대한 분석가의 공격성을 통제된 방식으로 의사소통하는 것은 또 다른 치료적 기능을 가져올 수 있다.
그것은 전이를 촉진하고 환자에게 감정을 수용하고 분노를 표현하는 본보기가 될 수 있다. 또한 환자가 분석가를 자신의 나쁨을 공유하는 사람으로 경험하도록 허용하는데, 너무 친절하거나 중립적인 분석가는 환자가 모든 것을 떠안도록 강요할 수 있다. 치료의 보다 나중 단계에서 분석가가 환자를 조심스럽게 점차 양을 늘려가며 공격성에 노출되도록 한다면, 환자가 원래 견디지 못했던 감정을 경험하는데 면역이 되도록 할 수 있다. 당연히 분석가의 분노 표현은 환자의 반응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면서 통제되고 잘 조절되어야 한다. 어떤 환자들에게는 그것이 진정한 정서적 접촉을 확립하는 유일한 수단이 될 수 있다. 한 환자는 어느 날 내가 그녀에 대한 격노를 표현했을 때 처음으로 내가 그녀와 진정으로 통했다고 말했다. 그 때 그녀는 자신이 정말로 내게 영향을 주었었다는 것을, 그리고 정말로 자신에게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느꼈다.
이 환자는 치료 초기에 매우 철수되어 있었으며 나와 긍정적인 방식으로 전혀 접촉할 수가 없었다. 최초의 진정한 접촉은 사랑이 아닌 증오를 통해서였다. 나는 그녀가 십대 후반일 때 그녀를 처음 만났다. 그 당시 그녀는 비만이었으며 완전히 비사회적이었는데, 낮 동안에는 잠을 자고 밤에는 일어나 라디오를 듣고 음식을 먹었다. 그녀의 정신적 삶은 초기 아동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환상적 인물들이 점령하고 있었다. 치료의 어떤 순간에 그녀는 자신을 통해 이야기하는 영혼들에 의해 사로잡히는 경험을 했다. 그녀의 공격성은 엄청난 것이었는데, 훨씬 나중에 마치 콘크리트를 꿰뚫는 듯한 소름끼치는 비명들로 표현되곤 했다 (한번은 그녀가 내 상담실 문 앞에서 내가 쫓겨날 지도 모를 정도로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치료의 첫 몇 년 동안 그녀의 공격성은 뿌리 깊은 반항벽으로 표현되었다. 어떤 때 그녀에게 카우치에 눕고 이야기하도록, 담배를 피우거나 검을 씹는 것을 자제하도록 요청하면 그녀는 카우치에 앉고 검을 씹고 담배를 피우고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자신의 의식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회기에서 전혀 말할 수가 없었으며, 그러한 저항에 대한 나의 여러 접근들에도 불구하고 한 마디도 하지 않는 회기들이 몇 달 동안 지속되었다. 그녀가 말을 할 때는 나의 어떤 요청에도 어김없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나는 부정적인 반응이 실제로는 협조적이 되는 방식으로 나의 질문들을 체계화시킴으로써 이 반항벽을 다룰 수 있었다. 예를 들어 내가 그녀에게 다음 회기를 최소하겠냐고 물으면 그녀는 항상 아니라고 대답했다. 사실 그녀는 치료를 계속하고 싶어 했으므로 그것은 그녀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있으면서도 내게 반항하는 만족감을 얻는 방법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 동안 나의 역전이 감정은 격노에 찬 것이었다. 나는 그녀를 목 졸라 죽일 수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그녀는 운이 좋았다. 대개의 경우 나는 나의 분노를 억눌렀지만, 때로 그녀가 견딜 수 있을 것처럼 보이면 분노를 어느 정도 말로 내보냈다. 나는 나 자신의 분노를 언어화하는 것이 그녀로 하여금 경험하게 하고 결국은 그녀 자신의 분노를 표현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믿었는데, 당시 그녀는 자신이 어떤 분노의 감정과도 전혀 접촉할 수 없다는 것을 내게 알려주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편집증적이었고 얼어붙어 있었다. 그녀가 자신의 격노를 처음에는 편지로, 그 다음에는 전화로, 그리고 결국에는 회기 중에 말로 표현할 수 있게 되기까지는 여러 해가 걸렸다.
그녀의 감정들이 어떤 것인지, 그녀의 편지 중 일부를 인용해 소개하겠다.
환상: 당신은 서 있고 나는 누워있다. 나는 일어나 뱀파이어처럼 당신의 목을 문다. 물고 피를 들이키고 당신의 힘을 내게 받아들인다. 나는 당신을 바닥에 던지고는 들이키고 들이킨다. 그리고는 당신의 목을 부러뜨린다. 버로우의 ‘벌거벗은 점심’에서처럼, 당신은 죽는 순간 발기가 된다. 나는 당신의 페니스를 내게 집어넣는다. 나는 당신의 배를 칼로 째고는 당신의 간과 심장 조각을 뜯어 먹는다. 나는 당신의 피를 들이 마시고 또 마신다. 나는 아무 것도 걸치지 않았다. 나는 당신의 피를 내 온몸에 바른다. 그러고 나서 나는 당신의 옷을 벗기고 피를 당신의 온몸에 바른다.
나는 칼로 내 배를 찌르지만 나는 죽지 않는다. 나는 벽에 완충물을 댄 정신 병동의 병실에 갇힌다. 나는 주먹으로 벽을 친다. 나는 몇 번이고 반복해서 벽에 몸을 던진다. 나는 운다. 내가 이런 짓을 하다니 나는 너무나 나쁘다. 이제 당신은 결코 내게 돌아올 수 없다. 당신은 내가 너무나 나쁘기 때문에 내게서 멀리 가버렸다.
나는 당신이 나를 충분히 좋아하도록 만들 수가 없다. 당신이 나를 충분히 좋아한다면 당신은 휴가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은 나를 충분히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나의 잘못이다.
나는 사랑으로 당신을 증오한다.
그것은 내가 휴가를 떠나는데 대한 그녀의 반응이었다!
그녀가 결정적 전환점이라고 생각했던 회기는 이 편지를 쓰기 몇 년 전에 일어났다. 그 회기에서 나는 그녀가 말을 하지 않는데 대한 나의 분노를 표현했다. 이 환자는 그 회기 동안 내가 주체할 수 없이 격노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나는 내가 잘 조절된 객관적 역전이를 치료적인 용량으로 세심하게 처방했다고 기억한다. 누가 맞는다고 누가 말할 수 있을까! 그녀는 나의 분노에 두려움을 느꼈으며 마비되는 것을 느꼈다. 하지만 그것은 또한 내가 그녀를 사랑할 만큼은 아닐지라도 그녀에게 화를 낼 만큼 충분히 그녀와 닿아있었다ㅡ그것은 그녀가 나와 상관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녀는, 그 회기 전에는 그녀와 나의 유대가 분노에 토대를 둔 것이었지만, 그 이후 내게서 친절한 감정들을 경험할 수 있었으며 내가 기꺼이 그녀가 나를 필요로 하도록 허용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 이후로 그녀에 대한 나의 감정 역시 변했는데 나는 그녀의 침묵을 보다 편안하게 견딜 수 있었다. 그녀는 또한 그 회기 이후로 자신의 환상 세계로 결코 돌아갈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녀는 분명코 현실을 선택했다. 그것은 나의 분노가 그녀의 장벽을 뚫고 들어가도록 해주었으며, 나의 분노를 통해 나는 그녀에게 실제real가 되었다. 그 때부터 그녀와 나는 애정 어린 감정들을 공유했고 온갖 정서적 의사소통을 했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녀는 더 이상 자기애적 장벽 뒤에서 살지 않았으며, 그녀가 잠재적으로 늘 그런 사람이듯이 재능 있고 소중한 개인으로 빠져나오기 시작했다.
모든 환자들이 자신의 공격성을 자기애적 방어 뒤에 숨기는 것은 아니다. 때로 그것은 전면에 드러나 초기 삶에서 경험했던 관계 패턴을 지속하거나, 욕구와 취약성의 감정들 혹은 친밀함에 대한 방어로 작용한다.
그런 환자 한 명이 치료를 받게 되었는데 그는 가족과의 삶에서 상당한 분노와 좌절을 경험하였으며 삶의 여러 분야에서 끊임없는 압박감과 불안을 겪고 있었다. 그의 부모들은 비공감적인 태도로 그를 대했는데, 그의 감정들 혹은 부모의 요구를 충족시키는데 있어 그가 가진 어려움들을 고려하지 않고 그에게 요구를 하였다. 예상대로 치료 초기에 그는 분노하고 요구적인 태도를 보였는데, 치료에 뭐든지 협조할 테니까 자신을 잘 치료해 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내가 그렇다면 카우치에 올라가 이야기를 시작하라고 하자, 그는 이 어이없는insensible 요구에 화를 냈다. 그는 번번이 나의 행동을 어이없고 자신의 요구에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것으로 경험했으며, 그로 인해 상처받고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종종 그는 내가 불가능한 시간에 약속을 잡아달라고 요구했으며 내가 별다른 이유 없이 이 시간들을 내주지 않는다고 믿었다. 이 기간 동안의 어느 날 그는 회기에 늦게 나타나서는 이건 너무 심하다고 말하면서 분통을 터뜨렸다. 택시가 교통체증에 갇혀있는 동안 그는 미터기가 재깍거리면서 돈이 날아가는 것을 지켜보아야 했을 뿐 아니라, 내 미터기도 동시에 재깍거린다는 생각으로 더욱 고문을 받아야 했다! 이 모든 것이 내가 그에게 적절한 시간을 잡아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는 내 안에 많은 분노를 불러일으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동지 의식을 느끼게 했다. 적어도 내 아내의 말에 의하면, 나는 비슷한 문제로 씨름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나는 그가 방어하고 있던 두려움, 상처, 고통 그리고 무력감과 공명할 수 있었으며, 나의 공감은 그가 이러한 감정들을 점점 더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게 했다. 자신이 부당한 취급을 받는다는 친숙한 느낌을 재경험하는 것 외에도 그는 다른 경험ㅡ자신의 말을 누가 들어주고 자신의 소망과 감정들을 배려하는ㅡ을 하기 시작했다. 그가 그것을 경험할수록 그의 분노에 찬 요구들은 줄어들었다. 그의 행동은 이제 내가 그에 대해 느끼고 행동하는 방식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긍정적인 순환이 확립되었고 그는 내 안에 갈등적이지 않은, 유익하고 공감적인 감정들을 불러일으켜 우리는 그것을 나눌 수 있었다. 서로를 고려해 흔쾌히 약속 시간을 잡는 것이 가능해 졌으며, 예측할 수 없는 뉴욕의 도로사정으로 그의 분노가 쌓여가는 것을 더 이상 걱정할 필요도 없었다.
또 다른 환자는 친밀한 접촉에 대한 방어로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공격성을 사용하는 것과 관련된 예를 보여준다. 이 여성은 확실히 많은 분노를 갖고 있었는데 나에게 격노하는 것으로 치료를 시작했다. 그녀가 이미 다른 분석가로부터 몇 년간 분석을 받았기 때문에 나는 처음에는 그녀를 특별히 조심스러워 하지 않았고 그녀의 공격성에도 그런 식으로 반응했는데 이는 매우 유감스러운 결과를 초래했다. 그녀는 더욱 화를 냈으며 치료를 그만 두고 싶어 할 뿐이었다. 그녀의 주요 관심이 이전 경험에서 너무 많이 통제당하고 침범 받는 것에 있었다는 것이 뚜렷해지자, 나는 그녀의 지휘를 따르기로 그리고 그녀의 소망과 접촉 기능에 따라 그녀와의 접촉을 조절하기로 마음먹었다. 나는 그녀가 요청할 때만 이야기했는데 결국 거의 말할 기회가 없었다. 그녀가 언젠가 한 번 말한 대로 분석에서 그녀의 가장 큰 문제는 분석가가 그녀의 일에 그리고 그녀의 마음에 간섭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녀를 이렇게 주의 깊게 다루면서 거리를 두려는 그녀의 욕구를 존중한 것은 그녀의 분노를 눈에 띄게 감소시켰으며 사랑스런 감정들이 시험적으로 출현하도록 해 주었다. 그녀가 분노를 표현하도록 도우려는 나의 노력 없이도 그녀는 매우 잘해내었는데, 그녀의 치료에서는 그것이 초점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공간과 통제에 대한 그녀의 욕구가 존중되는 환경을 제공하는데 있었고 그런 환경에서 그녀는 진정으로 피어났다. 그리고 그녀가 나와의 접촉 정도를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을 더욱 확신하게 되면서, 그리고 멸절에 대한 공포가 점차 감소하면서, 그녀의 공격성은 완화되었다. 최근 회기들에서 그녀는 내가 좀 더 자신과 상호작용하기를 원하며, 자신의 의사사소통에 대해 좀 더 반응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알려왔다.
다른 환자는 긍정적 대상으로서 나와의 긍정적 연결을 보호하는데 자기애적 방어를 사용하는 반면, 그녀의 나쁜 감정들은 그녀 세상 속의 다른 대상들에게 집중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우리들 중 누구에게서 나오든, 부정적 감정의 침입은 그녀에게 견딜 수 없는 것이었으며, 그녀 마음속의 긍정적 대상인 나를 파괴하고 그녀를 지탱해 주고 자라게 해주었던 안전한 애착을 앗아가는 것으로 느끼게 했다. 치료의 첫 몇 년간 나는 자아 동조적 대상으로 행동했고 우리는 서로 애정어리고 찬탄하는 관계를 즐겼는데, 때로 그것은 마치 다른 세계에서 가끔 아무 예고도 없이 침범하는 듯한 깊은 우울 상태에 의해 중단되었다. 이 초기 단계 동안 그녀는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나는 내가 당신에게 바친 힘에 매혹된다. 당신이 가까이 있을 때 나는 황홀하게, 주변의 모든 것을 깨닫는다...창조의 기적, 움직임, 색채, 향내. 나는 세상을 새롭게 경험한다...나는 내가 삶의 한 부분이라는 기쁨으로 가득 찬다. 나는 나의 눈으로 당신을 탐욕스럽게 빨아들인다. 나는 여성이지만 아이 같은 열성으로 보고 느낀다. 내안의 자기는 내게 완전한 이방인으로 느껴진다.
나중에, 그녀가 우리의 관계에서 불쾌한 좌절을 경험한 후에 그녀는,
이 끔찍한 거절! 내가 지금 이해하는 것을 그때는 이해하지 못했다. 당신이 그렇게 말했을 때 나는 당신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건 너무 고통스럽다. 그날 난 당신의 방을 떠날 수가 없었다. 나는 너무 약하고 미칠 것 같았다. 당신은 나를 사랑하지 않았다. 그게 내가 들은 전부이다.
이 사건은 우리의 축복받은 관계에 얼마간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가져왔고 나에 대한 적의와 함께 거리에 대한 암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는 우리의 연결이 위협받고 있다고, 내 삶의 에너지가 강탈당했다고 느낀다...나는 나의 박해자인 당신처럼 강하기를 소망한다. 나는 힘없는 어린아이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조화롭고 온전하다는 나의 느낌이 그저 화려한 기만이란 말인가. 당신은 내가 부정적 경험을 하면 분석가들을 떠났다고 비난하면서 나를 공격한다...당신은 잔인했고 그것은 나를 절망하게, 나쁘게, 외롭게 그리고 속았다고 느끼게 만든다. 나는 당신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 잔인한 말 한마디 남기고 나는 사라지고 싶다.
얼마 지난 후에, 내가 그녀의 또 다른 소망들을 좌절시켰을 때, 그녀는 노골적으로 격노하면서 회기 도중에 방을 나가버렸다. 그녀의 그 다음 표현은 더욱 강하게 들린다.
당신은 내가 일이 내 식대로 안 되면 화를 낸다고 말했다...모두 맞는 말이지만 그건 그때 벌어졌던 일이 아니다. 나는 미칠 것 같았고, 두려웠고 혼란스러웠다. 집으로 가면서 나는 생각했다, “한심한 깡패”라고.
다음 인용문은 그녀가 점점 더 공격성을 인정하고 있으며, 아울러 그것이 지속적으로 우리의 관계를 교란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주의 대실패 후에 난 다시 돌아왔고 내가 어떻게 느꼈는지 말할 수 있었다. 우리는 무엇이 나를 달아나게 했는지 분석하려고 애썼다. 당신의 비판은, 약효가 떨어진 연고로 덮어둔 채 그 안의 독소를 파내지 않았기 때문에 낫지 않는 나의 상처들을 찌른다. 부정적 감정들이 올라올 때 우리 사이의 거리를 경험하는 것은 내게 고통스럽다. 나는 너무나 가까이 가고 싶다. 그리고 나쁜 감정들이 우리 관계를 그리고 내가 온전히 남아있는 것을 방해하지 않을 거라는 것을 믿기 어렵다. 당신은 왜 그걸 이해하지 못하는 걸까? 나는 우리의 융합을 지키기 위해 싸워왔지만 그러기 위한 에너지가 묶여있다. 나는 내가 부정적인 느낌들을 받아들이고, 달아나는 대신 그것들에 반응한다면 훨씬 더 자유로울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나는 나의 파괴적인 충동들이 공포스럽다고 믿어 직면한 적이 없다. 그것은 마치 나 자신의 또 다른 부분으로 가는 길이 열린 것과 같다. 나는 이 부당함에 온 종일 소리치며 난리를 칠 수도 있고, 그것을 내리눌러 침묵하고 마비되고 경직될 수도 있다. 나는 내 방으로 서둘러 물러나야 한다고 느낀다. 나의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꽃무늬로 장식한 핑크빛 내 방으로. 여기서 나는 안전하다. 초조함과 좌절도 공포와 분노도 혼란도 없다. 나는 영원히 여기 머물 것이다. 여기서 나는 아무도, 특히 순진무구한 사람을 해칠 수 없다.
명백히 지적이고 민감한 이 여성은 이후 나와의 분석적 관계와 가족과의 관계 모두에서, 부정적인 감정과 긍정적인 감정을 통합시키는데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
이 같은 사례들은 공격성이 병리와 치료에 있어 하는 역할들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어떤 환자들에게 증오와 분노는 사랑과 친밀함에 대한 욕구를 경험하지 않기 위한 방어로 작용하는 반면, 다른 사람들에게 사랑은 증오에 대한 방어로 기능하고, 또 다른 사람들은 증오 자체가 사랑의 전조이며 치료 관계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놓는 것이 된다. 모든 환자들은 조만간 사랑하고 증오하는 감정들을 경험할 것이며, 이상적이지는 않더라도 여전히 충분히 좋은 관계 안에서 그 둘을 통합할 수 있을 것이다.
환자가 자신의 증오를 경험하게 하는 것은 치료 내내 필수적인 단계이긴 하지만 치료적 목표로서 충분치는 않다. 환자가 자신의 공격성과 접촉하고 그것을 자아 통제 밑으로 가져올 수 있으면 그것은 더 이상 피해야 하는 견딜 수 없는 위험으로 지각되지 않으며, 그 힘을 자기 주장성을 증대시키는데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그의 사랑이 전적으로 한 대상에게 집중되고 증오는 다른 대상에게 집중된다면, 그는 이 분열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 현대 분석가들은 사랑과 증오의 통합을 이런 분열에 대한 해석이나 직면을 통해서 성취하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환자에게는, 증오가 그를 위한 대상의 가치를 손상시키지 않기 위해, 충분한 안전감을 느낄 수 있는 충분히 좋은 대상이 필요하다. 전이가 주로 부정적인 방식으로 시작된다면 긍정적인 감정들은 결국, 첫 번째 환자에 대한 논의에서 보여준 바와 같이, 분석가의 지속적인 관심과 충실함으로부터 전개되어 나올 것이다. 만일 처음에 전이가 사랑이 지배적인 것이라면, 마지막 사례가 보여주는 것처럼, 긍정적인 관계가 충분히 오래 지속된 후에 서서히 공격성을 만나게 해 주어야 한다.
훈 련
분석가가 최우선적인 치료적 의도를 잃지 않은 채 방어 없이 환자에 대한 자신의 증오를 경험할 수 있다면, 살아남고 신뢰할 수 있으며 충분히 좋은 관계라는 맥락 안에서 환자 자신의 증오를 통합하도록 도울 것이다. 이러한 과정은, 적어도 환자들과의 작업에서, 자신을 선량하고 친절한 사람으로 경험하려는 분석가의 소망에 의해 방해를 받을 수 있다. 자신이 도움이 되는 사람이라고 느껴야 할 필요성은 직업 선택에 있어 한 요인이 된다. 혹은 그는 정신분석가들은 성숙하고 이성적이고 흐트러지지 않으며 자비로운 사람이라는 전통적인 이미지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그러나 환자가 잔인하게 공격하거나 고문을 할 때, 그의 호흡마저 완전히 지배하거나 통제하려 할 때 어떻게 상처를 입지 않거나 격노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나는 한 환자가 언젠가 내게 한 말을 기억한다. “당신이 그렇게 숨 쉬는 걸 그만 두지 않으면 나는 일어나 다시는 돌아오지 않겠소!”) 자신이 존재하지 않거나 아무 감정도 없는 것처럼 취급된다는 것 역시 매우 힘들 수 있다. (또 다른 환자가 기억나는데, 그는 여러 번 내게 가장 모욕적인 비난을 쏟아 부었다. 어떤 회기에서 그녀가 그렇게 할 때 내가 어떻게 느끼겠는지 물어보자 그녀는 “무슨 말이에요, 당신은 아무것도 느끼지 않아요. 당신은 분석가잖아요!”라고 말했다.)
환자가 서로 미워하는 관계를 창조할 필요가 있는데 (혹은 자신이나 분석가의 나쁨, 거절, 무관심, 증오스러움, 광기 등을 경험할 필요가 있다면) 분석가가 자신을 선하고 친절하고 유용하며 이성적이고 성숙한 사람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면, 사실상 그는 환자를 거절하고 자기와 세상에 대한 조직 체계를 무효화하고 있는 것이다. 로렌스 엡스타인이 적절히 지적한대로, 선하고 이성적이며 성숙하고 우월적인 위치를 유지함으로써 분석가는 환자가 그들의 관계에서 모든 “나쁨”을 담고 있도록, 그리고 공격성이 그의 자아로부터 등을 돌리도록 강요한다.
현대 분석가들은 수련생들의 훈련에서 그들이 증오스러운 감정을 포함한 모든 감정들을 인정하고 수용하도록 돕는데 관심을 기울인다. 자신의 공격성에 대한 관용은 다른 사람들의 공격성에 대한 관용과 함께 가기 때문에, 이러한 노력이 성공적이라면 이같은 훈련을 마친 졸업생들은 자신과 환자들의 공격성에 대해 효과적으로 작업할 수 있다.
결 론
대부분의 치료들과 마찬가지로 현대 분석은 환자에게 유용한 감정, 사고, 행동들의 범위를 넓히기 위해, 그리고 그것들을 일관성 있고 상대적으로 확고한 자기 속으로 통합시키려고 노력한다. 분석가가 그것을 가져오기 위해 무한히 많은 인지적, 정서적 개입에 참여하는 동안, 환자가 항상 사용할 수 있고 모든 것을 경청하며 정서적으로 참여하는 분석가에게 모든 것을 말할 수 있다면, 스팟니쯔가 말한 대로 그는 틀림없이 좋아질 것이다. 영국의 철학자인 비숍 버클리가 오래전에 말한 바와 같이 존재한다는 것은 인식한다는 것이다. 그와 유사하게 환자 안의 모든 것, 그의 사랑과 증오 모두를 인식하려는 분석가의 열의와 능력은 환자가 온전히 존재하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
이것은 어려운 작업이다. 분석가와 피분석자 모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회피하거나 자각하지 않으려는 감정, 사고, 충동들을 경험하고 인식할 필요가 있다. 때로는 양 쪽 모두 그들이 뭘 하고 있는 것인지 그리고 도대체 왜 이걸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을 가질 때가 있다. 그러나 환자는 삶의 새로운 방식이 열리는 보상을 받을 것이다. 그리고 분석가는 풍족한 삶을 누리고 자신의 직업에서 유능하다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진정한 의사소통을 위한 이 끊임없는 노력 속에서 환자와 함께 사회생활에서는 만나기 어려운 심리적이고 정서적인 실재를 경험할 수 있다. 공자는 “하늘이 실재하니 사람도 실재하게 되리라”고 말하였다. 정신분석적 경험은 양 측 모두가 그러한 과정을 더욱 촉진하도록 돕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