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임 지명도 무산돼[사진 출처 = 연합뉴스]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킨 모리 요시로(83)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회장이 12일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했다. 모리 회장은 이날 오후 도쿄에서 열린 조직위 이사·평의원 합동 간담회에서 "오늘로 회장직을 사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사퇴 이유에 대해 모리 회장은 "올림픽을 제대로 7월에 개최하는 준비에 내가 있는 것이 방해가 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모리 회장은 지난 3일 열린 일본올림픽위원회(JOC) 임시 평의원회에서 여성 이사 증원 문제와 관련해 "여성이 많은 이사회는 (회의 진행에) 시간이 걸린다"고 말해 여성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논란 초기 모리 회장은 문제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회장직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드러냈지만,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발언 9일만에 사퇴하게 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모리 회장은 전날 사퇴 의사를 조직위 간부들에게 전했고, 가와부치 사부로(84) 전 일본축구협회 회장을 만나 후임 조직위 회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퇴임 예정인 모리 회장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후임자를 지명하는 방식에 대해 '밀실에서의 후계 지명'이라는 또 다른 논란이 일었다. 이에 가와부치 전 회장은 하루 만에 입장을 바꿔 조직위 회장직을 맡아달라는 요청을 받아도 거절할 생각을 나타냈다고 NHK가 전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백신 공급이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도쿄올림픽 개최에는 먹구름이 끼고 있다. 가뜩이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조직위 회장의 사퇴까지 겹치면서 일본 정부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경제 1위' 매일경제, 네이버에서 구독하세요▶ 이 제품은 '이렇게 만들죠' 영상으로 만나요▶ 부동산의 모든것 '매부리TV'가 펼칩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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